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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치현 단장이 강정호가 복귀를 선언하면서 촉발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강정호는 올해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강정호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이 뜨거워졌고 결국 지난 29일 강정호는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김치현 단장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25일 밤에 직접 연락이 와서 죄송하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 때 이미 어떤 생각인지 짐작을 했다. 28일 임의탈퇴 해제 신청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했고 29일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키움은 강정호 반대여론이 거세지면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김치현 단장은 “구단 결정은 26일 정도에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강정호가 자진해서 복귀 의사를 철회한 것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구단이 어떤 결정을 했는지는 강정호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움과 강정호가 협의하에 복귀 의사 철회 결정을 내렸다는 시선에 대해 김치현 단장은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정호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 와서 두 번 정도 통화를 했고 직접 만난 것도 24일 기자회견 이후에 인사를 하러 왔을 때가 몇 년 만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치현 단장은 “강정호가 봉사활동이나 사회환원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 부분은 구단이 도와줄 수도 있다. 하지만 강정호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야구팬들과 KBO리그 구단들에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달간 계속됐던 강정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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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5억 7천만원, 오리온 이대성 5억 5천만원에 계약
현대모비스 김민구, 557.1% 인상..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

덩크슛하는 김종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덩크슛하는 김종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센터 김종규(29·207㎝)가 2년 연속 최고 연봉을 받는다.

DB는 2020-2021시즌 보수 협상 마감일인 30일 “김종규와 보수 총액 7억 1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창원 LG에서 DB로 이적하며 보수 총액 12억 7천900만원이라는 프로농구 역대 최고 보수 기록을 세웠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3.3점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종규는 보수 총액이 5억 6천900만원(44.5%) 삭감됐지만 2020-2021시즌에도 여전히 보수 총액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2위였던 전주 KCC 이정현(33)이 7억 2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삭감됐고, 3위였던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33) 역시 7억원에서 5억원으로 보수 총액이 줄었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5위였던 서울 SK의 김선형(32)이 5억 8천만원에서 소폭 삭감된 5억 7천만원에 도장을 찍어 보수 총액 2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FA 자격으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30)이 5억 5천만원으로 3위다.

보수 총액 5억원 이상은 김종규와 김선형, 이대성, 이정현, 오세근 외에 울산 현대모비스 장재석(5억2천만원), LG 김시래(5억원)까지 7명이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부산 kt 허훈(25)은 1억 5천만원에서 두 배 이상 오른 3억 4천만원에 계약했다.

프로농구 시즌 최고 보수는 지난 시즌 김종규의 12억 7천900만원이 역대 최고 기록이고 2018-2019시즌에는 오세근의 8억 5천만원이 최다였다.

2017-2018시즌 이정현의 9억 2천만원, 2016-2017시즌에는 은퇴한 양동근(현대모비스)의 7억 5천만원이 각각 1위였다.

2020-2021시즌 KBL 선수 등록 마감 결과 현대모비스 가드 김민구가 지난 시즌 3천500만원에서 2억3천만원으로 557.1%가 인상돼 프로농구 사상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 부산 kt 김우람의 400%(3천800만원→1억9천만원) 인상이었다.

KCC 유현준과 최현민은 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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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지역지 “토론토-탬파베이, 7월 25일 개막전”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천 동산고 선후배 사이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탬파베이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30일(한국시간)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다음 달 25일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며 “개막전은 토론토의 홈 경기로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 새 시즌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매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개막전 매치업을 발표하고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 보도대로 토론토와 탬파베이가 개막전을 치르면 류현진과 최지만은 개막전부터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 겨울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팀 에이스로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최지만 역시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쌓은 만큼,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탬파베이 최지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탬파베이 최지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산고 4년 선후배인 두 선수는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고,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키우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등 주로 아메리칸리그 소속 팀에서 뛰었다.

소속 팀의 리그가 다른 탓에 두 선수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탬파베이와 맞대결 일정이 잡혔다.

최지만은 최근 고교 선배 류현진과 투타 맞대결을 앞둔 소감에 관해 “기대된다”며 “동산고 동문들이 매우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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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의 행선지로 독일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가 대두되는 가운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의 만남은 특히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황희찬은 현 소속팀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떠나 빅 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거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된다. 최근 자매구단 라이프치히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라이프치히는 주전 공격수였던 티모 베르너를 첼시로 보낸 뒤 공격수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르너의 최근 상승세는 흥미롭다. 베르너는 2016/2017시즌 이미 분데스리가 21골을 넣은 스타 공격수였다. 그러나 이후 두 시즌 동안 13골, 16골에 그치며 기복을 겪었다. 속공 위주의 경기 양상이 아니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자주 지적 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의 주전 공격수로 뛰었으나 3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시즌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28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골을 넣었다. 득점만 늘어난 게 아니라 더 다양한 상황과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왼쪽 윙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도 종종 뛰었는데 모든 위치에서 득점했다.

이처럼 전술적으로 성장한 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덕이 크다. 나겔스만 감독은 현재 33세에 불과한 젊은 감독이라는 점, 앞서 지휘한 호펜하임의 돌풍을 이끌었다는 점 등이 크게 주목받은 차세대 명장이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는 나겔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대략 9가지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그럴 때 베르너의 역할은 투톱 중 한 명과 왼쪽 윙어를 변칙적으로 오갔다.

팀 전술과 베르너의 성장을 보면, 황희찬에게도 좋은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주로 투톱 중 한 자리를 소화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윙어를 맡을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위력이 떨어졌다. 좌충우돌하며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 진영 곳곳을 침투하는 것이 황희찬의 특기다. 돌파력이 좋지만, 상대 수비가 정돈된 뒤 풀백과 일대일 대결을 하는 건 장점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황의조 원톱 중심인 현재 대표팀과는 잘 맞지 않았다.

황희찬 역시 라이프치히의 좀 더 다양하고 체계적인 전술을 경험한다면 한층 활용도가 많고 다재다능한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전술 소화능력의 발전을 황희찬의 이후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대표팀에서도 더 많은 역할을 맡게 할 수 있다.

행선지를 정할 때는 연봉과 계약기간, 감독과 단장의 태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팀 전술과 감독을 본다면 라이프치히는 이상적인 행선지에 가깝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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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범동씨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날 법원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씨가 공범으로 얽혀있는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실상 정 교수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부장판사 소병석)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가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재판부는 조씨가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자 지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조씨가 정 교수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수수료 명목으로 매달 860만원씩 총 1억 5000여만원을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정 교수는 이자를 받았을 뿐 코링크 PE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데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씨에게 준 5억원을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이라고 본 것이다. 그간 정 교수 측은 횡령 혐의에 대해 “대여금에 따른 이자를 지급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모펀드 출자사항을 금융위원회에 거짓으로 보고한 것에 대해서도 조씨는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 교수와 함께 코링크 PE 직원들을 시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삭제하게 한 혐의 등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정 교수와 금융거래를 한 것 때문에 정치권력과 검은 유착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한 것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는 시각이 있다”며 “권력형 범행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는 제출되지 않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조씨의 선고 결과는 직·간접적으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정 교수가 조씨를 내세워 차명투자를 했다고 보고 있다. 조씨 혐의 중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 혐의, 금융위에 약정금액을 부풀려 신고한 혐의, 코링크PE 직원들을 시켜 관련 자료를 삭제하게 한 혐의 등은 정 교수와 공모한 혐의로 공소장에 적혀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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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의 A유치원. 뉴스1집단 식중독 환자가 나온 경기도 안산시 A유치원에 안산시가 추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유치원이 원내에서 식중독 환자가 나왔는데도 보건 당국에 제때 알리지 않아서다.
안산시는 A유치원에 ‘보고 의무 소홀’을 이유로 200만원의 과태료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유치원이 원내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유치원에서 최초로 설사 등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12일부터다. 월요일인 15일에는 34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로 결석했다. 하루 평균 결석 인원보다 24명이나 많았고 한 반에서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원아들이 3~4명이 나왔는데도 A유치원은 보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A유치원은 지난 16일 오전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보건소가 확인에 나선 뒤에서야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시는 이를 식품위생법에 규정된 ‘보고 의무’를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식품위생법 제86조에는 집단급식소의 설치·운영자는 식중독 환자나,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는 자를 발견하면 지체 없이 관할 지자체에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안산시는 A유치원이 급식으로 제공된 식품 6건을 144시간 동안 보관해야 하는 법률을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었다. 이 유치원은 대부분의 보존식은 남겼으나, 간식 등으로 나간 일부 메뉴는 보관하지 않았다. 미보관된 메뉴는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 조림(11일 점심), 찐 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이다.

학부모 6명은 “A유치원이보존식 일부를 보관하지 않은 것이 증거인멸을 한 것이 아닌지 조사해 달라”며 이 유치원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A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이들은 116명(원생 112명, 원생 가족 4명)이다. 이들 중 58명에게선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입원 치료를 받는 21명 중 16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이자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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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 A씨가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KBS 연구동 사옥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KBS 소속 PD가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기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건물은 KBS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곳이다.

불법촬영기기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용의자 신원 추적에 나서자 A씨는 지난 2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불법촬영기기와 A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 해 혐의를 입증한 뒤 구속했다.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전경. 뉴스1

KBS는 A씨에 대해 “KBS 직원(사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가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KBS의 해명은 A씨가 지금 현재는 KBS와 무관한 ‘프리랜서’라는 취지였다. 이후 KBS는 A씨가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54명 블랙리스트’ 나돌아…홍콩민주화 주도 인사 ‘줄체포’ 전망
민주파, 7월 1일 시위 강행하며 ‘시민 불복종’ 호소
조슈아 웡 탈당·’홍콩 독립’ 단체 해체 등 시위 동력 약화 조짐

‘홍콩보안법’ 홍보하는 정부 현수막(홍콩 AP=연합뉴스) 29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홍보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내건 대형 현수막 곁을 택시가 지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30일 홍콩보안법 통과를 강행해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sungok@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면서 홍콩 야당과 재야단체 등 민주파 진영은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보안법 통과로 지미 라이(黎智英), 조슈아 웡(黃之鋒) 등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들이 체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54명의 ‘체포자 블랙리스트’마저 돌고 있다.

홍콩 민주파 진영은 7월 1일 집회를 강행하는 등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했지만, 최근 시위 동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여 이들의 호소가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조슈아 웡이 홍콩 급진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에서 탈당할 것을 발표하고, 홍콩 독립을 주장해 온 정치단체가 본부 해체를 발표하는 등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홍콩 민주화 운동이 ‘저항이냐 소멸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홍콩 경찰에 연행되는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홍콩 AP=연합뉴스) 홍콩에서 발행되는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라이치잉·黎智英)가 18일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내 반중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2020.04.19. jsmoon@yna.co.kr

지미 라이·조슈아 웡 등 ‘미운털’…’54명 블랙리스트’ 나돌아

홍콩 온라인에서는 홍콩보안법 통과 후 체포될 가능성이 높은 54명 인사의 명단을 담은 ‘블랙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블랙리스트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신문인 ‘빈과일보’를 운영하는 지미 라이이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지미 라이는 1989년 중국 정부의 6·4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경찰 폭력과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슈아 웡은 2014년 79일 동안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이었다. 당시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해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는 지미 라이와 조슈아 웡 등에 대해 “외세와 결탁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인물”이라고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왕단(王丹)은 “베이징에 있는 외국인 기자에게서 6월 말 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면 7월 1일 지미 라이와 조슈아 웡이 체포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블랙리스트의 상단에는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해 ‘민주파의 대부’로 불리는 마틴 리(李柱銘), 매년 홍콩에서 톈안먼 시위 기념 집회를 개최해 온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 리척얀(李卓人) 주석, 조슈아 웡이 속한 급진 야당 데모시스토당의 네이선 로(羅冠聰) 주석 등이 올라 있다.

한 소식통은 “당장 7월 1일에 이들이 체포될 가능성은 작지만, 중국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반중란항'(反中亂港·중국을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힘) 인사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보안법 철회ㆍ인권 보호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홍콩 AP=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25일 중국에 구금된 민권운동가ㆍ변호사 등의 사진을 들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철회, 인권 보호와 자유를 요구하며 중국 정부의 홍콩연락사무소를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sungok@yna.co.kr

민주파 “시민 불복종” 호소…시위 동력 약해져 실현 미지수

홍콩보안법 통과로 민주파 인사가 대거 체포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지만,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재현할지는 미지수이다.

홍콩 민주파 진영은 홍콩보안법에 맞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치자고 호소하고 있다.

사회민주당연맹 소속 정치인 창킨싱, 민주파 구의원 나이절 리, 학생운동가 토니 청 등은 경찰의 7월 1일 주권반환 기념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나서 홍콩보안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이자고 촉구했다.

7월 1일 집회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의 피고 찬 민간인권전선 부대표와 우치와이(胡志偉) 민주당 주석, 민주파 에디 추 의원 등도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올 것을 호소했다.

매년 7월 1일 홍콩 도심에서는 주권반환 기념 시위가 열리지만, 홍콩 경찰은 지난 1997년 주권반환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이를 불허했다.

하지만 민주파 진영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 등으로 홍콩 시위의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전인대가 홍콩보안법 초안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후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1만여 명이 모여 톈안먼 시위 기념 집회를 연 것을 제외하고 대규모 시위는 없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도심 곳곳에 4천여 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7월 1일 주권반환 기념식이 열리는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 골든 보히니아 광장 주변을 원천 봉쇄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에 대비했다.

홍콩보안법 통과에 홍콩 민주파 진영이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단체인 ‘홍콩독립연맹’ 창립자 웨인 찬(陳家駒)은 홍콩보안법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으며, ‘홍콩 자치’를 주장해 온 학자인 친완(陳雲)은 사회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7월 1일 시위 강행을 주장한 정치인 창킨싱도 “우리가 저항한다면 체포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처벌은 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항에 대한 참여는 본인이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조슈아 웡,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주석, ‘우산 혁명’ 주역 아그네스 차우 등은 홍콩보안법 통과 후 데모시스토당 탈당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데모시스토당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지만, 이들의 동반 탈당으로 앞으로 데모시스토당의 활동에는 큰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 독립을 주장해 온 단체인 ‘홍콩민족전선’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본부를 해체하고 모든 조직원이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대만 타이베이 지부와 영국 지부가 앞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앞서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을 지낸 후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시위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해 ‘홍콩의 양심’으로 불렸던 안손 찬(陳方安生)도 지난 26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처럼 홍콩 민주파 진영이 홍콩보안법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홍콩 민주화 운동이 ‘저항이냐 소멸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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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충돌 이후 對中 보복 강화

잇따르는 인도 정부의 대중 제재
인도인 65% 중국폰 쓰는데
“안보 위협” 이유로 앱 차단
5G 구축서도 화웨이 배제

中 “기업 권리 침해 말라”

인도 시위대가 지난 19일 북서부 다람살라 인근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가 틱톡 웨이보 등 59개 중국 앱에 대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앱이 인도인들의 개인 정보를 무단 유출했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양국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진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게 외신들 분석이다. 인도 국영통신사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한 데 이어 중국 앱 사용까지 무더기 금지하자 중국 정보기술(IT)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정부 “틱톡 쓰지 마라”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일부 앱이 인도의 주권과 안보, 공공질서 등을 침해했기 때문에 59개 앱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샹카르 프라사드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해당 앱들이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됐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인 수십억 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차단 조치된 중국 앱은 틱톡·웨이보·헬로(소셜미디어), 위챗(메신저), UC브라우저(브라우저), QQ뮤직(음악), 메이투(카메라), 캠스캐너(스캐너), 클래시오브킹즈(게임) 등 59개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사용자는 인도에서만 1억2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전례 없는 조치는 최근 시민 호응을 얻고 있는 중국 불매(보이콧 차이나) 운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인도의 반중(反中) 정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 뉴델리 인근에선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최대 IT 시장서 중국 퇴출되나

중국을 겨냥한 인도 정부의 공세는 6월 중순 이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인도 국영통신사인 BSNL과 MTNL이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을 선정하자 인도 정부는 공식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후 인도 통신사들은 중국 기업 배제를 결정했다.

또 인도 철도부 자회사인 DFCCIL은 ‘계약 이행이 제대로 안 됐다’는 이유로 중국 업체가 진행하던 47억루피(약 748억원) 규모의 화물철로 공사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중국 창청자동차의 현지 공장 가동 승인을 보류했고 중국산 전기버스 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 2017년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취했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비슷한 움직임을 인도 정부가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인도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중국 배제 조치’의 이면엔 양국 간 국경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지난 15일 히말라야 갈완 계곡에서 충돌했고 인도군 20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인도의 경제 제재로 중국의 디지털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구 13억8000만 명인 인도는 세계 최대 IT 시장 중 하나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품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인도 스타트업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파워볼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중국은 (인도 정부의 규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최근 인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 기업들의 권리를 지켜줄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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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방한위해 코로나 격리 면제 협의중”
北 접촉 타진할 듯…美 대선전 마지막 기회
교착상태 장기화 방위비 이슈도 언급할 듯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지난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을 이제 마무리짓자. 우리가 지금 여기 있다“며 북측에 대화를 공개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7월 초순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직접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미 관계에 정통한 서울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보건 당국과 비건 부장관과 그 일행에 대한 코로나 19의 자가 격리(14일) 면제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2~3일 일정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ㆍ미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14일 간 격리와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외교 사절(A1ㆍA2 비자)은 ‘격리 면제서’ 제출 시 모바일 앱으로 능동 감시만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외교부는 최근 외국 정상급 또는 장·차관급 고위 인사에 한해 이 같은 규정을 모두 면제하는 내규를 마련했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대면 외교가 ‘올 스톱’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고위 외교사절은 체류 기간이 통상 2~3일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비건 부장관은 이 규정을 적용받는 첫 번째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방한이 최종 성사되면,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16~17일 이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최근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을 내세워 남북관계 파탄을 선언하고, 개성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여기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로까지 더해지면서 서울과 워싱턴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강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유화적’이라고 비판했던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에 이 같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북한을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비건 부장관은 방한 때마다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게 직접 말하겠다”며 “우리의 일을 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나에게 어떻게 연락할지 알고 있다”고 공개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끝내 호응하지 않았다.

이번 방한 길에도 뉴욕 유엔 대표부 채널 등을 통해 북한에 접촉 제안을 던져 놓고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국내적으로 빅 이벤트인 대선(오는 11월 3일)을 앞둔 만큼,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성사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비건 부장관 방한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달 17~19일 방미해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하고 돌아왔다. 이때 비건 부장관의 방한 필요성이 논의됐을 수 있다. 불과 2~3주의 간격을 두고 비건 부장관이 방한하는 만큼 북핵 수석대표 간에 새롭게 협의할 내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미 간 협의보다는 대북 메시지 발신에 방점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연유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5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6ㆍ25 기념식에 참석해 이수혁 주미대사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길에 좀 더 구체화한 메시지를 직접 구두로 밝힐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최근 평양의 먹거리 수급이 급속히 악화하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관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도(평양) 시민의 생활 보장을 위한 당면한 문제”가 언급된 데 이어,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재룡 내각 총리가 평양의 살림집(주택)ㆍ상수관 보수, 남새(채소) 생산을 늘리기 위한 방안들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비건 부장관이 부장관과 대북특별대표라는 ‘두 개의 모자’를 쓰고 있는 만큼 교착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SMA) 협상 등 한·미 동맹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위비 협상은 제임스 드하트 SMA 특별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직보 체제로 돼 있긴 하지만,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비건 부장관은 그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 일본 또는 중국도 함께 들렀다. 하지만 이번 방한 기간 중 일본 또는 중국 방문이 함께 이뤄질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부장관의 7월 초 방한 일정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은 없다”고만 밝혔다.파워사다리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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